노량진 시장, ‘칼부림’ 이후 수협·상인 대립 격화

노량진 시장, ‘칼부림’ 이후 수협·상인 대립 격화

입력 2016-04-07 17:30
수정 2016-04-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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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상인 비대위, 추가폭력 예고”…비대위 “추가 불상사 없어야”

지난 4일 발생한 ‘칼부림’ 사건을 기점으로 수협과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의 대립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최근 공식 개장한 현대화 건물로 이전을 반대하는 상인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김모(50)씨가 수협과 용역 직원을 흉기로 찔러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운영하는 수협은 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현대화 시장 입주 거부를 주도하는 비대위가 추가 폭력사태를 예고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수협은 “비대위가 지난 5일 집회에서 ‘또 다른 큰 사고가 일어날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비대위 부위원장 김씨를 ‘수협의 희생양’이라고 표현하며 영웅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비대위가 저지른 범행과 집회에서 공언한 내용으로 볼 때 추가 폭력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수협은 상인들의 불법 행위와 폭력에 대해 법에 따라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또 새 건물로 옮기지 않고 구 시장에서 계속 영업하는 상인을 무단 점유자로 간주하고 손해 명도·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상인 비대위 측은 추가 폭력사태를 공언하거나 김씨를 영웅시한 적이 없다며 수협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이승기 비대위원장은 “불미스러운 사태(칼부림)에 대해 유감을 표했고 그런 불상사는 또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김 부위원장 사건이 도움도 안 됐고 상인들 분위기도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밤에는 구 시장 주차장 폐쇄를 위해 수협이 대형 포크레인 등을 투입하면서 상인과 수협 직원들이 밤새 대치하기도 했다.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시장이 지난달 16일 공식 개장했지만 아직 많은 상인이 새 건물로 이전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현대화 건물이 기존 시장보다 좁고 시장 기능을 갖추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지금까지 새 건물로 옮겨간 판매 상인은 전체 680명 가운데 200명 정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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