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공룡’이케아 개점 7개월…논란은 계속

‘가구공룡’이케아 개점 7개월…논란은 계속

입력 2015-07-24 08:33
수정 2015-07-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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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공룡’이라 불리는 스웨덴의 DIY(소비자 직접 제작) 가구 및 생활용품 다국적기업 이케아가 한국에 상륙한 지 7개월이 됐다.

이케아는 국내 개업 전부터 ‘실용적 가구를 싼값에 살 수 있는 세계적 유명 상표’와 ‘자본과 물량을 내세워 국내 가구업계를 잠식할 괴물 기업’이라는 두가지 시각으로 평가됐고, 이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이케아에 대한 소비자와 인근 가구 상인의 실제 인식과 평가를 알아보기 위해 23일 이케아 1호점인 광명점과 광명가구거리를 찾았다.

경기도 광명시 일직로 17에 위치한 이케아는 주차장을 포함해 13만1천550㎡라는 광활한 부지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을 사이에 두고 이케아와 정반대 끝쪽에 위치한 서울시 중랑구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해 오전 11시가 돼서야 도착한 이케아 바로 앞은 평일인데다 외곽지역이라 그런지 교통 체증과 혼잡은 없었다.

매장 안은 반경 10미터를 기준으로 30∼40명 정도의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는 수준으로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다니기에 불편하지 않았다.

입장하려는 고객들로 긴 줄이 몇 시간씩 이어지며 ‘인산인해’를 이뤘던 개점 초기와는 확실히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이케아 관계자는 본사 정책상 쇼핑객 통계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현재는 정규 ‘여름 세일’기간이라 평소보다 사람이 좀 더 많다”고 귀띔했다.

쇼핑객들에 섞여 소비자의 입장에서 둘러본 이케아의 물건값은 알려진 것처럼 모두 다 저렴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특별한 장식이나 무늬 없이 평범한 조립식 플라스틱 의자에 7만9천900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 있는가 하면 자작나무가 포함된 원목 더블 사이즈 침대는 39만9천원에 판매되는 등 품목에 따라 가격 체감도는 차이가 있었다.

경기도 의왕에서 딸 내외와 함께 온 손재순(62·여)씨는 “이불 커버같은 생필품이 저렴하고 질이 좋은데다 소품도 필요한 부분들만 따로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도 부천시에서 왔다는 직장인 윤재인(31·여)씨는 “외국의 이케아도 많이 다녀봤는데 국내점 가격이 10%이상 더 비싸게 느껴지고 조립비 책정 부분이 불편했다”고 전해 손님들 사이에서도 가격 수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물건값과 별도로 책정되는 배송비와 조립비는 확실히 사전에 알아둘 필요가 있어 보였다.

기본 1만9천원부터 시작하는 배송비는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에 따라 6만9천원까지 올라가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될 수 있어 보였다. 배송비는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으로 가는 경우 15만9천원까지도 받고 있다.

조립 서비스는 서울, 광명, 안양 등 수도권 9개 지역까지만 신청할 수 있으며 비용은 기본 4만원부터 시작돼 역시 가볍게 생각할 수는 없었다.

이날 이케아를 찾은 고객들은 대체로 물건 가격에 만족하는 모습이었지만 막상 배송과 조립을 두고서는 직접 가져가 조립할 것인지 비용이 드는 서비스에 맡길 것인지 고민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오후 3시 이케아를 나와 8㎞ 떨어진 곳에 있는 광명가구거리를 찾았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번화가인 광명사거리역 바로 옆의 가구거리는 사람들이 꽤 지나다녔음에도 매장은 대부분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된 원인에 대해 상인들은 대부분 ‘이케아’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정희균 광명가구협동조합 총무는 “이케아가 들어오고 나서 매출이 50% 하락했다”면서 “특히 이케아 개점 후 영세 가구업체는 30% 정도가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그는 “남아서 장사하는 게 아니라 버티고 있는 것”이라면서 “정부에서 대책을 세워 이케아 입점을 허락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구거리가 있는 광명 2동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김모(67)씨는 “가구점들은 팔겠다고 내놔도 문의하는 손님조차 없는 실정”이라면서 “이케아가 들어온 후 사정이 많이 어려워졌다는 게 이 주변 상인들의 공통적 목소리”라고 전했다.

그나마 외관을 번듯하게 꾸미고 3∼4층 규모의 대형 쇼핑 공간을 갖춘 한샘, 현대리바트 등 유명 상표 대리점들에는 고객이 간간이 모여들었다.

이 중 한 업체의 대리점에 근무하는 직원은 “1인용 가구를 파는 이케아와 부모와 자녀 등으로 구성된 가구를 중심으로 하는 국내 상점의 차이 때문에 오히려 매출이 30% 정도 올랐다”고 했다.

가구업계에서는 한때 ‘공동의 적’이라던 이케아를 두고서도 대기업과 영세 업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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