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면접’ 中企 “진인사대천명…기출문제는 비밀”

‘면세점 면접’ 中企 “진인사대천명…기출문제는 비밀”

입력 2015-07-09 11:10
수정 2015-07-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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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스퍼트’ 중소·중견면세점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두고 중소·중견기업 14곳의 ‘막판 스퍼트’가 시작됐다.

1장의 티켓을 두고 맞붙은 업체들은 사업계획 발표(프리젠테이션)와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마지막 ‘25분’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다.

9일 관세청과 유통·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중원면세점을 시작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신청한 중소·중견기업군의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됐다.

프레젠테이션은 외부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이번 ‘면세점 대전(大戰)’의 열기를 반영하듯 프레젠테이션이 열리는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 인근에는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이 모여들었다.

업체들은 프레젠테이션 시간이 길지 않은 만큼 면세점 운영 경험·입지·지역과의 상생방안 등 각사가 기존에 강조해 온 자사의 경쟁력에 대해 압축적으로 설명하되, 동영상 등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려고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들은 각 업체에 몇가지 질문을 던졌지만 업체들은 질문의 내용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했다.

프레젠테이션 순서가 더 뒤쪽인 다른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문이다.

발표를 마친 한 업체 관계자는 “예정된 시간에서 크게 지체되지 않고 프레젠테이션이 잘 끝났다”며 아직 다른 업체의 PT가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질문이 나왔는지 말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역시 발표를 마친 다른 업체 관계자도 “어떤 질문이 나왔는지는 ‘기출문제’에 비유할 수 있다”며 “오후에도 계속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출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

업체들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끝나고 나니 프레젠테이션을 한 임원부터 실무를 담당해 온 직원들까지 말 그대로 녹초가 된 모습”이라며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드렸으니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단 한장의 티켓을 두고 14곳의 사업자가 모여든 바람에 중소·중견기업군의 프레젠테이션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다.

마지막 주자는 오후 3시30분 시작 예정인 서울면세점이다.

오후에 프레젠테이션이 예정된 한 업체 관계자는 “(프리젠테이션 시간이) 점심시간 이후인데다 앞에 10여개의 업체가 이미 설명을 마친 상황이라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라며 “좀 더 눈에 띄는 콘텐츠로 프레젠테이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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