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반출량 가격 인상 직후보다 ‘껑충’
담뱃값 2000원 인상으로 올해 담배 세수가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1~5월 담배 판매로 거둔 세금이 1년 전보다 8700억원가량 늘었다.
담배 반출량도 담뱃값 인상 직후인 올 1월 34억 개비(1억 7000만갑), 2월 36억 개비(1억 7900만갑)로 낮아졌다가 3월부터 49억 개비(2억 4300만갑)로 급격히 뛰었다. 4월에는 58억 개비(2억 9100만갑), 5월 54억 개비(2억 6900만갑)로 올라왔다. 반출량은 공장이나 창고에서 나간 담배를 기준으로 한다. 담배 제조업체가 담배에 붙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내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신고하는 수량이다.
정부는 지난해 담뱃세 인상을 추진하면서 올해 담배 판매량이 34%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세수는 연간 2조 8547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담뱃세 총수입이 지난해 6조 7427억원이었으니 4~5월 수준의 반출량이 유지되면 올해 담뱃세 수입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건강증진법안이 늦게 통과된 영향 등으로 연간 (담배 판매량) 감소율은 전망치(34%)에 미치지 못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담배 세수가 당초 예상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06-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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