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들의 반란’…경기민감주, 실적 전망치 ‘쑥쑥’

‘꼴찌들의 반란’…경기민감주, 실적 전망치 ‘쑥쑥’

입력 2015-04-09 07:14
수정 2015-04-0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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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실적 부진에 허덕이던 에너지, 화학 등과 같은 경기민감주의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1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부푸는 가운데 ‘패자의 역습’이 나타날지 시장의 눈길이 쏠린다.

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에너지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천894억원으로 최근 한 달 새 10.11% 상향 조정됐다.

이는 26개 업종(와이즈에프엔 기준) 가운데 증권, 디스플레이 다음으로 상향 폭이 큰 것이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던 정유주들은 올해 모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점쳐진다.

작년 2천89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에쓰오일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7천864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2천313억원 영업손실에서 올해 1조1천65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GS 역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실적 시즌 때마다 전망치가 미끄럼틀을 타던 화학 업종도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화학 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새 2.75% 상향 조정된 1조1천963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이익 상향 추세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혜 기대감에 기반한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 평균 유가는 전분기 대비 33% 떨어졌는데, 유가 하락은 경기민감주의 채산성 개선을 이끈다”고 설명했다.

저유가의 장기화는 불가피하지만 가격 변동성 자체는 크게 완화된 점, 유가 하락으로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실적 반등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정제마진 호조세가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유가 하락 수준에 따라 실제 수요가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들 업종이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 것인지가 이번 실적 시즌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이달 들어 에쓰오일이 12.6%, SK이노베이션이 15.3%, GS가 5.5% 올랐다. 화학주인 롯데케미칼(13%)과 LG화학(6.9%) 등도 상승세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개선과 실적 반등의 매력을 보유한 정유, 화학주 등이 이번 어닝시즌의 주요 관심 대상”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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