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서 ‘덕장’ 평가…금융위기때 뉴욕서 자금 조달
신한금융지주가 2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조용병(58)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2년 임기의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자경위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을 비롯해 김기영 전 광운대 총장, 김석원 전 신용정보협회장, 이상경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사외이사 3명을 포함한 총 4명으로 이뤄졌다.
자경위는 지난 2월 초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병세에 의한 개인 사정으로 퇴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간 두 차례 회의를 개최해 자회사 경영승계 계획에 따른 은행장 후보 추천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자경위는 “조 사장의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금융업에 대한 통찰력, 업무추진력,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자경위는 특히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맞아 조 행장 내정자의 자산운용사 경험과 글로벌 사업 추진 경험이 은행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경위에서 추천된 조 행장 내정자는 오는 25일 열리는 신한은행 이사회와 내달 18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조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은행에서 인사부장, 기획부장, 뉴욕지점장을 거쳐, 임원 승진 후에는 글로벌사업, 경영지원, 리테일 영업추진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금융위기 당시 뉴욕지점장을 맡으며 자금 조달 등 핵심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2013년 1월부터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신한 내부에서는 ‘덕장’으로 불리며, 신망이 높다.
한편,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 선임에 대한 논의는 내달로 연기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