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늘어나자 환전상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 늘어나자 환전상 증가했다

입력 2014-10-27 00:00
수정 2014-10-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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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인 관광객(요우커·遊客)을 위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이들을 상대하는 환전상(환전영업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영업자들의 진출이 눈에 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전국의 환전상 수는 1천351개로 작년 말보다 76개 늘었다.

환전상 수(연말 기준)는 2009년 1천424개를 정점으로 단위농협이나 새마을금고 등의 외국환 취급기관 전환과 맞물려 2012년 1천207개까지 줄고서 지난해부터 증가세(68개)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는 증가세가 더 빨라졌다.

한국을 찾는 요우커 등 외래 관광객과 체류 외국인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환전상은 대체로 외국인들이 이용한다”며 “환전상 증가는 관광객 등 외국인들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자영업자의 진출이 눈에 띈다.

실제 환전상 유형별로 증감 추이를 보면 개인 환전상(398개)이 작년 말보다 29개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난 9월 명동에서 ‘아시아환전소’를 연 A씨는 “주변에서 ‘먹고 살 수는 있다’는 얘기를 듣고 문을 열었다”면서 “아직은 적응 중이어서 업황은 잘 모르지만 명동권역인 만큼 주요 고객은 중국인 관광객”이라고 말했다.

호텔숙박업소가 겸영하는 환전상(433→459개)이 그 뒤를 이어 26개 늘었고 여행사나 음식점, 부동산중개업소 등 기타 업소 겸영 환전상(101→123)도 22개 증가했다.

이어 ▲백화점, 마트 등 판매업소가 겸영하는 환전상(173→189개) ▲법인 환전상(22→31) 등도 늘었다.

그러나 외국환 취급기관 전환으로 환전영업 등록이 필요하지 않게 된 농수협 단위조합, 신협, 새마을 금고 등의 환전영업자는 161개에서 136개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503개→564개), 경기(209개→217개), 인천(53→65개) 등 수도권이 주로 늘었다.

수도권에 이어 9월말 현재 환전상이 많은 지역은 제주(89개)이고 경남 46개, 충남(세종시 포함) 45개, 대구 37개, 경북 33개, 전남 28개, 충북 22개, 대전 20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환전상은 과거 한때 인가 대상이었지만 현재는 일정 기준의 영업장만 갖추고 등록만 하면 영업할 수 있으며 은행 등 외국환 취급기관과는 달리 외국통화의 매입업무 등 제한적인 외환 업무를 취급한다.

정부는 환전상이 내외국인을 상대로 환전(외화 매입)할 때 의무적으로 요구돼온 외국환매입증명서 등 작성 의무를 하루 2천달러 이하(동일인 한도)는 폐지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규제완화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법령 개정 등과 맞물려 있어 내년초에나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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