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한 통으로 ATM 턴다’ 신종 악성코드 출현

‘문자 한 통으로 ATM 턴다’ 신종 악성코드 출현

입력 2014-03-27 00:00
수정 2014-03-27 15: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윈도XP 운영체제인 ATM기기 노리고 등장

스마트폰 문자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빼낼 수 있는 신종 악성코드가 발견돼 세계 금융권에 보안 비상이 걸렸다.

보안업체 시만텍은 2013년 하반기 멕시코에서 외부 키보드를 통해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는 악성코드 ‘Backdoor.Ploutus’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악성코드는 스마트폰 문자 한 통만으로 ATM을 감염시켜 현금을 빼낼 수 있으며 지금도 세계 여러 곳곳에서 인출 시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만텍은 이 악성코드가 실제 어떤 방식으로 ATM에서 돈을 찾는지 파악하고자 실험을 진행한 결과, 간단한 원격 조종만으로 현금을 빼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만텍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자들은 표적으로 삼은 ATM에 스마트폰을 인터넷 연결(USB 테더링)한 뒤 악성코드 ‘Ploutus’를 심는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ATM은 이른바 ‘좀비’가 돼 USB로 연결된 스마트폰을 통해 외부에서도 조종할 수 있게 된다. 범죄자들이 해당 스마트폰에 현금을 인출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스마트폰은 이 명령을 네트워크 패킷으로 전환해 ATM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시만텍은 ATM을 노린 악성코드가 등장한 배경에 대해 윈도XP를 운영체제로 하는 ATM 기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전 세계에 설치된 ATM의 약 95%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보안 기술 지원이 곧 끝나는 윈도XP를 운영체제로 하고 있다.

시만텍은 “노후화됐거나 외부에 설치된 ATM은 특히 해킹 위협이 크다”며 “ATM 보안 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이려면 기기 운영체제를 윈도7이나 윈도8 등 상위 버전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