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KT 회사채 발행 철회

악재 겹친 KT 회사채 발행 철회

입력 2014-03-20 00:00
수정 2014-03-20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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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규모… 신용등급 강등 위기도

KT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고 19일 공시했다.

KT는 “지난달 27일 무보증사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수요예측을 완료했으나 청약 전날까지 투자자들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 등이 발생했다”면서 “현재 청약이 진행되지 않은 점, 투자자 보호 등을 고려해 발행 진행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오후 공동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 및 대우증권과 합의해 발행 철회를 공시했다.

업계는 이번 철회가 KT ENS 직원이 연루된 사기 대출에 이어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회사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적 부진과 불법 보조금 지급에 따른 영업정지 처분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번 조달자금은 오는 30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1700억원 상환과 콘텐츠 구입비를 포함한 운영자금에 쓰일 예정이었다. KT 관계자는 “회사채를 언제 다시 발행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차환금과 운영자금은 우선 내부 보유자금을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용평가사들은 KT와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T의 신용등급이 최상위 ‘AAA’에서 강등될 경우 회사채 발행에 따른 이자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KT의 추가 자금 조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03-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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