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PC 등 5개 품목 수출물가서 ‘퇴출’

데스크톱PC 등 5개 품목 수출물가서 ‘퇴출’

입력 2014-02-13 00:00
수정 2014-02-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수출액 기준치 미달이 원인

한때 수출 효자 품목이었던 데스크톱PC가 약 30년 만에 수출물가에서 ‘퇴출’됐다. 디지털 카메라도 같은 신세다.

한국은행은 ‘2014년 수출입 물가지수 산출품목’을 선정해 12일 밝혔다. 한은은 해마다 수출입 규모가 일정액(모집단 거래액의 2000분의1) 이상이고 가격 조사가 지속 가능한 품목을 골라 수출입 물가지수를 산출한다. 올해 선정된 품목은 수출물가의 경우 지난해보다 3개 줄어든 213개, 수입물가는 5개 늘어난 239개다.

수출물가에서는 데스크톱PC, 디지털카메라, 휴대용 저장장치,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TV, 에스램(SRAM·전원이 공급되는 동안만 저장된 내용을 기억하는 메모리) 등 5개 품목이 빠지고 부타디엔고무와 합금철 등 2개 품목이 새로 들어갔다. 데스크톱PC와 디카 등은 수출액이 기준치인 2000분의1(2011년 기준 2714억원)에 못 미쳐 탈락했다.

데스크톱PC는 1985년 수출물가 산출 품목에 처음 편입된 뒤 수출 주력군으로 위세를 떨쳤으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밀리면서 역사의 뒤안으로 물러나게 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3년 PC 출하량은 전년보다 10% 줄어든 3억 1590만대다. 4년 전인 2009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디지털 카메라도 스마트폰 카메라 등의 발달로 급격히 위축, 결국 편입 4년 만에 동반 퇴출의 수모를 겪었다.

수입물가 조사대상에는 인공신체, 천일염, 지갑, 기어박스 등이 신규 편입됐다. 모두 수입액이 기준치(2011년 기준 2883억원)를 넘어섰다. 인공신체는 인공관절과 여기에 들어가는 부속품이 대부분으로 최근 몇 년 새 인공관절 수술이 인기를 끌면서 수입액이 크게(2010년 3000억→2011년 3300억원) 늘었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는 원화가치가 일시적으로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이면서 전달보다 소폭(0.2%) 올랐다. 7개월 만의 반등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2014-02-13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