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셧다운 임박…한국 경제 영향은

美정부 셧다운 임박…한국 경제 영향은

입력 2013-10-01 00:00
수정 2013-10-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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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단기적 폐쇄는 영향 크지 않을 듯”

미국 정부의 일시적인 폐쇄(셧다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한국 정부도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시장에 이미 알려진 소재인 데다 현실화되더라도 단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일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한국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고 본다”고 1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1976년 이후로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이 총 17번 있었는데 평균기간이 6.5일에 그쳐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면서 “셧다운 기간이 장기화되고 이 여파로 부채한도 증액 협상 등이 표류한다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미 양적완화 축소와 달리 미 연방정부 셧다운은 파급효과가 더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금융시장 상황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보다 부채 협상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금융시장으로 전이되는데 시간이 걸리고 이미 충분히 예상됐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한국 금융시장이 최근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둘러싼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처럼 이번 연방정부 폐쇄 변수로 인한 한국의 충격도 상대적으로 덜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미국 연방정부가 폐쇄되면 일시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미국 정부의 셧다운 영향이 현재로선 제한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자 입장에서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느낄 만큼의 쇼크는 아닌 것 같다”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은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위험자산 기피현상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현재는 이런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만약의 상황에 대한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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