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상장건설사, 2분기 영업실적 작년보다 악화

7개 상장건설사, 2분기 영업실적 작년보다 악화

입력 2013-07-10 00:00
수정 2013-07-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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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작년 동기 27%↓…1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

건설 경기의 장기 침체로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이 작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가 10일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등 7개 대형 상장 건설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은 총 5천5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98% 줄어들었다.

순이익 추정치도 3천89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5.09%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익이 작년 동기보다 개선된 곳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3곳에 불과하다.

기업별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건설의 영업익과 순이익이 각각 2천93억원, 1천57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건설의 영업익은 1천3억원, 순이익은 4661억원으로 작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산됐다. 대림산업은 작년과 유사한 1천270억원의 영업익을 냈으나 순이익이 929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4배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추정 영업익은 438억원으로 작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순이익은 237억원으로 작년의 24배 수준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영업익은 작년 동기와 비슷한 규모인 1천332억원으로 추정됐으나 순이익 추정치는 1천9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8.72% 줄어들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842억원, 68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58.35%, 52.0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GS건설은 2분기에 1천438억원의 영업손실과 1천283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해외 원가율이 예상보다 높아 건설사의 2분기 영업익이 작년 동기보다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 건설사의 2분기 실적은 올해 1분기보다 나아졌다.

영업익과 순이익은 1분기에 각각 2천498억원, 2천234억원 적자에서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2천198억원의 영업손실과 1천805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GS건설은 1분기 5천443억원의 영업손실과 4천122억원의 순손실 규모가 2분기에는 1천억원대로 대폭 축소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의 2분기 순이익도 올해 1분기보다는 크게 나아졌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해외 수주 실적과 국내 주택경기 회복 전망 등으로 건설사의 영업환경은 3분기에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동 등 해외 공사 때문에 일부 건설사의 실적은 당분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지역 화공플랜트가 많은 건설사의 실적 불확실성은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이런 기조는 저가 수주 의혹 프로젝트가 내년 1분기 정점을 찍고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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