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구전략 가능성 고조…韓 주식·채권 영향은

美 출구전략 가능성 고조…韓 주식·채권 영향은

입력 2013-05-20 00:00
수정 2013-05-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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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일러야 4분기에 양적완화 종료될 것”국내 증시 선반영돼 큰 충격 없을 듯, 채권에는 단기 영향

미국의 경제회복 신호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완화 축소를 통한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출구전략 시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민간경제 전문가 과반수가 3∼4분기에 출구전략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증권가의 관심은 22일에 쏠려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의회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통화 및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1일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같은 날 공개될 예정이어서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한 방향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이 언젠가는 출구전략을 펼 것이지만 당장은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하면 미국 증시의 속도조절로 올해 들어 부진했던 국내 증시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채권시장에는 단기적으로 금리 상승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 전문가들 “美 양적완화 축소 시점, 일러야 4분기”

전문가 대다수는 미국의 출구전략 논의가 시작되더라도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는 시기는 일러야 올해 4분기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빨라야 4분기”라며 “일단 재정변수가 출구전략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한도 협상 문제도 9월로 넘어갔는데 그 시기와 겹치면 따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자칫 국제통화기금(IMF) 분담금을 내지 못하는 등 국제적으로 체면을 구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껏 미국은 재정·통화 긴축이 동시에 이뤄졌을 때 더블딥(double dip·단기 회복후 재침체)을 겪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양적완화 축소 논의가 시작된다고 해도 실제 단행 논의와는 시점이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작년 12월 제시한 물가 2.5%, 실업률 6.5%라는 연준의 가이드라인을 고려하면 당장은 출구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미국 주식시장의 급등에 따른 자산버블 우려가 있지만 소득세 인상, 시퀘스터(연방예산자동삭감) 발동, 부채 한도 협상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금년 하반기 후반 정도나 돼야 출구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도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 시점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예 연말께나 돼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출구전략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연말 정도나 돼야 관련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최근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 발언을 한 사람들을 보면 연준 표결권을 가진 위원은 없다”며 “표결권이 있는 위원들은 비둘기파(완화론자) 성향을 보여 당장 출구전략을 걱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중장기적 충격 없을 듯, 채권금리 단기 상승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을 깨고 미국의 출구전략이 이른 시점에 이뤄지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시장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출구전략 얘기가 이미 나오고 있는 만큼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크다고 지적한다.

임노중 팀장은 “출구전략은 그만큼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라며 “출구전략이 다음 달 취해진다고 해도 단기적으로 악재이지 장기적으로 시장의 방향성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팀장은 “양적완화 종료가 되면 단기적으로 국내나 미국 시장 모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미국 시장이 눌리게 되면 저평가된 국내 주식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익선 연구위원도 “출구전략이 미국 경제의 안정화를 담보하는 과정이라면 국내 증시에의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출구전략으로 미국 경제의 더블딥이나 경기침체를 면했다는 시각만 고정된다면 그동안 선진국에 과도하게 몰린 관심이 국내 시장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유 연구위원은 “양적완화 종료로 ‘달러 강세, 엔화 약세’가 되더라도 양적완화 축소 부분이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너무 강해서 충격 정도는 더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은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소영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채권시장에 모멘텀이 없어 미국 시장을 따라가고 있다”며 “출구전략에 따라 미국 채권시장이 충격을 받으면 한국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연준이 매달 사들이는 850억달러 상당의 채권 가운데 국채가 450억달러 가량 된다”며 “양적완화 종료로 매입이 안될 경우 수급상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출구전략이 펼쳐진다면 단기적으로 적어도 2∼3개월은 채권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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