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저축은행 다시 부실 우려”…자산건전성 ‘빨간불’

한은 “저축은행 다시 부실 우려”…자산건전성 ‘빨간불’

입력 2012-04-19 00:00
수정 2012-04-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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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0% 급감, 단기순익 6조 적자…BIS비율 반 토막, 가계대출 연체율 증가

지난해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다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9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2011년 말 현재 9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69조4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0%(17조4천억원)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상반기 중 부동산 PF대출의 부실이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6조 원 넘는 대규모 적자가 났다.

또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30.2%로 2009년 이후 급격히 높아졌고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말 9.04%에서 4.12%로 크게 낮아졌다.

한은은 2012년 중 외형 성장세 위축과 경영상 어려움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급증한 가계대출에서도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11년 말 저축은행의 총 가계대출은 10조6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4.7%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 5.7%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11.85%로 전년말 대비 1.89% 포인트 확대됐고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13.49%로 같은 기간에 3% 포인트 가까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저축은행 고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저신용계층(7~10등급)의 소득이 개선되지 않으면 거대한 대출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또 금융지주사로 편입된 저축은행들이 대출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는 점을 꼽으며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영상황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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