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協 회장 “협력분위기..과민반응 피해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 3일째인 21일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개성공단 현장의 분위기가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배 협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처음에는 남·북측 근로자들이 많이 놀라기도 했지만 현재는 많이 차분해진 상황”이라며 “예상보다 침착한 모습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인 만큼 생산차질이 없도록 협력하자는 분위기가 남·북 근로자 사이에 조성돼 있다”며 “남측에서 북측을 자극하거나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 이 같은 분위기를 흐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공단 조업일정과 관련해서는 “영결식·추모대회가 열리는 28~29일에는 북측 근로자들이 휴업할 예정이며 그전까지는 정상 근무가 이어진다”며 “북측 종업원 대표와 수시로 협의하며 서로에게 가장 안정적인 방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협회장은 개성공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퇴근 직원의 신변안전 문제를 비롯해 정부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 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내 기업들도 특별히 동요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협회장은 “이제까지 북한 핵실험을 비롯한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잘 극복해왔다”며 이번에도 애도기간 후에는 정상적인 상황으로 복귀할 수 있으리라고 내다봤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남한 기업이 123개 입주해 있으며 770명의 남측 근로자가 4만8천여명의 북측 근로자와 함께 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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