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애널리스트 내년 전망
최근 유럽발 경기침체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내년에 국내에서도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특히 조선과 철강, 액정표시장치(LCD) 등 분야에서 사업구조조정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18일 관련업계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본격화될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라 가장 타격을 입을 업종은 조선 분야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엄연한 과잉 상태에 있는 조선시장은 대폭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한·중·일의 상선 건조능력이 앞으로 40.7% 감소하고, 한국업체들의 건조능력도 34.4%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이미 타격이 시작된 철강 분야는 내년에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10월 포스코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췄다. 무디스는 현대제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LCD 분야에서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IT 총괄상무는 “지난해 국내 LCD 업체들이 투자를 늘렸지만 지금은 숨 넘어가기 직전”이라면서 “이 분야의 구조조정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1-12-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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