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3호기 발전정지…전력수급 주의보

고리3호기 발전정지…전력수급 주의보

입력 2011-12-14 00:00
수정 2011-12-14 10: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력당국 특별점검 실시…전력예비력 확보 주력

고리 원전 3호기(95만㎾)가 14일 오전 8시36분께 멈춰서면서 발전이 정지됐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력당국은 가동 중지의 원인을 정밀 조사 중이다.

한수원은 “터빈발전기의 과전압 보호계전기가 동작하면서 발전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발전 과정에서 과전압이 걸리면 자동으로 발전기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계전기가 가동한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다만 과전압 원인은 좀 더 파악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전력당국은 전날 울진 원전 1호기(95만㎾)에 이어 이날도 원전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면서 비상 대응에 나섰다.

한국전력은 김중겸 사장 주재로 비상수급대책회의를 열어 수요관리 약정고객 4천13곳을 상대로 100만㎾ 전력감축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들 고객은 대체로 전기를 많이 쓰는 대형 산업체 등 굵직한 수요처이다.

한전은 이를 위해 이들 수요처에 직원 100여명을 보내 전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경부는 이날 현재 원기 2기가 고장 정지된 상태이지만 예비전력을 500만㎾이상으로 유지할 전망이므로 전력수급에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온이 떨어지는 15, 16일 수요관리 고객의 수요감축 실시, 대규모 사용자 10% 의무감축, 난방온도 제한을 통해 예비력을 넉넉하게 확보할 계획이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이날 고리 원전을 찾아가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15일 전력사 사장단과 비상점검회의를 열어 긴급 설비점검과 수요관리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나아가 지경부를 중심으로 원전별로 설비와 운영실태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오늘 오전 한때 고리 3호기 가동이 중지되면서 전력예비율이 한때 8%대까지 내려갔다”면서 “매우 추웠던 어제 전력예비율이 12%가량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것이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