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 탄력받을 듯

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 탄력받을 듯

입력 2011-01-04 00:00
수정 2011-01-04 18: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대건설을 둘러싼 채권단과 현대그룹의 갈등과 관련,법원이 4일 채권단의 손을 들어줬다.이에 따라 현대그룹 대신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법원은 이날 현대그룹이 채권단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채권단이 현대그룹과 맺은 현대건설 매매 양해각서(MOU)를 해지한 것을 무효로 하거나 현대차그룹에 현대건설 주식을 매각하는 절차를 금지할 긴급한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채권단은 재판부의 이런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채권단 관계자는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 예치된 1조2천억원에 대한 출처 의혹을 해소하라는 채권단의 요구에 현대그룹이 성실히 답변하지 않아 MOU를 해지한 데 대해 법원이 정당하다고 판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금조달이 투명하지 않을 경우 ‘승자의 저주’가 우려돼 채권단이 본계약 체결을 거부한 것 역시 정당하다고 본 것”이라고 해석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채권단은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과 본격적인 현대건설 매각 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채권단은 현대차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는 안건을 이날 주주협의회에 상정하고 오는 7일까지 각 채권금융기관의 입장을 받기로 했다.이 안건은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얻으면 통과된다.

 안건이 가결되면 채권단은 현대차그룹과 MOU를 맺고 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더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물러난다면 현대그룹이 낸 이행보증금 2천750억원을 돌려주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않는다면 (현대그룹의) 합리적 요구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이 현대그룹에 제시한 ‘중재안’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중재안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8.30%)을 시장이나 연기금 등 제3자에게 분산 매각하도록 해 현대그룹의 현대상선 경영권이 위협받지 않도록 채권단이 나서겠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현대그룹이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중재안 역시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현대그룹은 최근 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현대상선 지분을 45% 선까지 늘려 현대상선 경영권 위협을 줄인 상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지난 3일 시무식에서 “최종 인수 완료까지는 많은 난관이 놓여 있으나,우리가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모든 역량을 결집한다면 현대건설은 반드시 우리 품으로 오게 될 것”이라며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앞으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이렇게 되면 현대건설 매각을 장기간 표류할 수도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본안 소송 등을 제기할 경우 매각 절차를 지연시킬 수는 있겠지만 현대차그룹에 현대건설을 매각하려는 방향 자체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채권단이 헌법에 보장된 재산권을 행사하는 것까지 법원이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고덕·상일동 민원현장 점검…주민불편 해소 총력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9일 강동구 고덕·상일동 일대 주요 민원 현장을 방문해 주민불편 사항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현장에는 서울시의회 현장민원과를 비롯해 서울경찰청, 강동구청 관계부서가 함께 동행하며, 추진 중인 민원 사항의 진행 상황과 후속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서울시의회가 강조하는 현장 중심의 실천적 의정활동의 하나로, 박춘선 의원은 일상 속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제기된 민원을 신속히 행정 대응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강동엄마’로 불리는 박 의원은 평소 수차례에 걸쳐 민원현장을 직접 찾아 실태를 파악하고, 간담회를 주도하며 실질적 개선방안을 제시해 온 바 있다. 대표적인 성과는 상일동역 출구 안내표기 민원이다. 서울교통공사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주민 요구사항인 아파트 단지명이 포함된 안내 표지판이 설치됐으며, 이날 현장에서 설치 완료된 안내 표지판을 직접 확인했다. 또한 고일초등학교 인근 고덕사회체육센터 주차장에 설치된 안전펜스 보강 현황을 점검하고, 등하굣길 학생들의 보행 안전을 위한 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꼼꼼히 살폈다. 현재 추진 중인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고덕·상일동 민원현장 점검…주민불편 해소 총력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