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관광객 전담여행사 등 절반 가까이 불법 영업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中 노동절 특수… 면세점 ‘유커’로 북적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이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1일)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52.6% 증가한 1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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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불합리한 저가 중국 단체관광의 폐해를 척결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합동 대응팀’을 구성하고 지난 6월 7일부터 7월 19일까지 31일 동안 중국 전담여행사 실태점검과 식당, 쇼핑점 등 중점 이용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상당수 업체들의 불법 영업행위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61개 중국 전담여행사의 경우 명의 대여와 탈세 등 위법 행위가 의심되는 34개(55.7%) 업체가 적발됐다. 문체부는 명의 대여 의심 업체에 대해서는 소명절차를 거쳐 전담여행사 지정 취소 등 행정처분을 완료하고 탈세 의심 업체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에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중국 단체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전국 71개 식당의 경우 위생상태 불량과 가격 미표시 등 29개(40.8%) 업체가 적발됐다. 쇼핑업체도 상황은 비슷했다. 전국 43개의 쇼핑점 가운데 20개(46.5%) 업체가 법규를 위반한 채 영업하다 적발됐다.
이번 단속엔 문체부와 식약처와 안전처(소방), 관광경찰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55명이 22개조로 나뉘어 참여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담여행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정부 ‘합동대응팀’을 중심으로 중점 이용 업소에 대한 점검과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가는 등 중국단체관광시장의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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